이룸학교) 도슨트의 재미있는 그림이야기(3강)
- 강사 유장근 -
첫 강의 때 수강자가 많아 강의실이 비좁았었다.
강의실을 넓은 곳으로 옮긴것을 보니 인기강좌임을 실감한다.
오늘은 벌써 고대, 중세, 르네상스 미술을 거쳐 세 번째 시간으로 매너리즘에서 신고전주의까지 다양한 그림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
제일 먼저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제단벽 <최후의 심판>을 보며 그림속의 인물들 및 천국과 지옥을 표현했다는 설명을 들으며, 매너리즘 미술을 감상한다.
매너리즘 미술의 특징이 복잡성과 사람을 표현할 때 인체 비율을 맞추기보다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부각시킨다는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보니 더 잘 보인다.


파르미자니노의 <목이 긴 마돈나>를 보면 목과 손가락이 지나치게 길어 전체 구도가
맞지 않음을 본다.
또 브론치노의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에서도 비너스와 아들 큐피트의 사랑의 행위에 다른 목적이 있음이 나타난다. 화법은 매너리즘과 상관이 없는 듯 하지만 그림 속 많은 인물들 각자의 의미가 재미있다.

바로크 미술시대가 온다.
매너리즘의 반발이라고도 볼 수 있다. 매너리즘이 진실된 표현이 아니라며 화풍을 바꿔 현재 보이는 사실적 표현을 한다.
이때 그림의 가장 큰 수요자가 교황청이였다.
종교개혁으로 가톨릭을 수호하기 위해 그림을 사용한다.
대표 작가인 카라바조의 <그리스도를 내리심>과 아르데미시아 젠틀레스키의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의 화풍을 보면 배경이 없다.
꼭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강조하여 표현했으며, 구도가 사선구도로 명암 대비를 확실하게 한다. 웅장하고 대담함을 보인다.
벨기에 바로크 미술의 거장 루벤스의 <십자가를 세움>이란 그림은 벨기에 안트워프 성모마리아 대성당에 있는 그림이다.
~ 에피소드 ~
우리가 많이 읽은 ‘프란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가
가장 좋아했던 화가가 루벤스였다는 사실!,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싶어 했던 주인공 네로가 마지막 숨을 거둘때
이 그림을 보고 미소지었던 동화이야기로 재미있게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신다.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시녀들)>이란 그림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에서 보았지만,오늘 유장근 강사님의 그림 속 인물들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설명을 하시니 다시 프라도 미술관에 온듯한 느낌이 들어 감동이다.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이며 화가가 작위까지 받았다고 한다.


프랑스 최대의 화가라 불리는 푸생<사계>는 성서내용을 담고 있다.
<봄>에서 아담과 이브, 에덴동산, <여름>에서는 룻과 보아즈, <가을>에서는 포도, 모세의 정탐꾼, <겨울>에서는 노아의 방주를 표현하고, 이 속에 뱀은 사람의 죄악이 노아의 방주로 걸러졌지만 죄악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단다.
로코코 미술
로코코의 대표적 화가 와토의 <시테르섬의 출범>은 귀족적이고 사치스럽다. 화가들이 귀족들의 생활을 미화하여 화폭에 많이 담았다.
영국의 윌리암 호가드는 6편의 연결된 <결혼 계약>이란 그림을 통해 영국의 상류사회의 부도덕한 결혼세태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비판하고 있다.
신고전주의 미술


자크 루이 다비드는 <호라티우스 형제>에서 혁명 과업이 중요하지 사사로운 감정이 중요하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생베르나르 협곡을 넘는 나폴레옹>을 통해서는 그림 밑에 보나파트라, 한니발의 이름을 넣어 그들과 같은 반열에 있다는 정치적 의도를 보여주며,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며 화풍은 고대풍인 것을 본다.


두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미술 작품을 보며 시대별 미술양식의 특징, 화가의 의도 등을
재미있게 들으니 유럽의 박물관을 순례하는 느낌이다.
루브르 박물관이나 프라도 박물관에 다시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마지막으로 강사님의 은퇴 후 도슨트 강의를 하기까지의 삶의 이야기를 우리 50+수강자들에게 들려주시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다음 시간 낭만주의 미술을 기대해 본다.
모더레이터 : 고영숙